리얼리티 TV의 문제점 : '빌런' 캐릭터들의 고통

리얼리티 TV는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악당'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전략을 오랜 시간 사용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출연자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의 리얼리티 쇼 참가자들이 겪는 사이버 괴롭힘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의 심각성을 살펴보겠습니다. 

 
빌런을 상징하는 갑각류 그림



 사이버 괴롭힘의 피해자들 


넷플릭스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 "Culinary Class Wars"의 출연자 선경 롱귀스트(41)는 방송 이후 8,000개가 넘는 악성 댓글의 목표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한국인에게 사이버 괴롭힘을 당할 줄은 몰랐다"며 자신의 심정을 표현했습니다. 그녀의 공격의 원인은 동료 출연자와의 갈등으로, 이러한 갈등은 시청자들로부터 가혹한 비난을 초래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인 옥선, "I Am Solo" 시즌 22의 출연자는 "DM을 그만 보내달라. 더 이상 잠을 잘 수 없다"며 사이버 괴롭힘의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그녀는 방송에서 '이기적'으로 비춰진다는 이유로 끊임없는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리얼리티 TV의 악당 트랩 


리얼리티 TV에서 출연자들은 종종 '악당'으로 편집되며, 이는 시청률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편집은 출연자들의 삶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깁니다. 많은 출연자들이 혹독한 비난을 견디지 못하고 은둔하거나 법적 조치를 취하는 상황에 이릅니다. 
 넷플릭스의 "Culinary Class Wars"는 이러한 전략을 통해 큰 성공을 거두었고, 비영어권 한국 프로그램으로서 넷플릭스 글로벌 TV 차트에서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출연자들이 겪는 괴롭힘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한 관계자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모호한 답변만을 내놓았습니다.


 지속되는 사이버 괴롭힘 


"I Am Solo"의 경우, 사이버 괴롭힘은 지난 3년 동안 지속되어 왔으며, 매 시즌 새로운 '악당' 캐릭터가 등장해 온라인 혐오를 촉발하고 있습니다. 일부 출연자들은 제작진의 결정으로 인해 실제보다 부정적으로 비춰졌다고 주장합니다. 
 한 출연자는 "나는 욕을 하지 않았지만, 내 목소리를 X 소리로 음소거해 마치 욕을 한 것처럼 편집했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또 다른 출연자는 "400,000원($310)씩 받으면서 이렇게 힘든 상황에 몰리게 했다"며 제작진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변화의 필요성 


문화 비평가들은 출연자 보호의 책임이 제작팀에 있다고 지적합니다. 하재근 평론가는 "리얼리티 쇼의 비출연자들이 극단적인 온라인 괴롭힘을 당하는 것은 새로운 문제가 아니다"라며, 제작진이 시청률을 위해 '악당'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비판했습니다. 그는 또한 "제작자들이 20세기적 사고에 갇혀 있다"고 주장하며, 콘텐츠가 방영된 후에는 끝없이 재편집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헌식 평론가는 "제작팀은 방영 전에 출연자에게 어떻게 편집될지를 알려야 하며, 사이버 괴롭힘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희망의 신호 


최근 JTBC의 "내 동생의 연애" 제작팀은 출연자들에 대한 악성 댓글 문제가 심각해지자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이 발표 이후 해당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에 대한 사이버 괴롭힘이 줄어드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JTBC 관계자는 "법적 조치가 명확해지자 댓글 수가 급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리얼리티 TV 제작자들이 사이버 괴롭힘 문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희망의 징후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Culinary Class Wars"와 "I Am Solo"와 같은 프로그램들이 '악당' 서사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한, 이 산업은 여전히 많은 개선이 필요합니다. 


 리얼리티 TV의 출연자들이 더 이상 사이버 괴롭힘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제작진의 책임 있는 행동과 새로운 규제 체계가 요구됩니다. 이 변화가 이루어질 때, 리얼리티 TV는 더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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